"안경을 바꿀 때가 돼서 안경점에 갔어요.
근거리를 많이 보는 편이라 그 부분을 말하고검사를 해서 안경을 맞췄죠.
근거리 볼 때 도움을 준다는 안경으로요.
그 이후로 안경이 편한 것 같으면서도 불편한
느낌이 계속 들었습니다."
매장에 방문하신 30대 고객님의 이야기입니다.
먼저 생활하시면서 불편하셨던 점이 있으셨는지
여쭤보았고, 답을 해주셨습니다.
우선 불편사항을 체크해보았습니다
체크된 부분을 살펴보면,
대부분 근거리 볼 때 불편함을 느끼며 생활하셨던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운전은 출퇴근 길에만 하셔서
큰 불편함은 없으셨고, 멀리 볼 때 불편함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다만 기존 안경을 쓰면 근거리 볼 때
눈이 빨리 피로해지는 느낌을 받으셨고, 이번에 방문한
안경점에서 근거리 볼 때 도와주는 렌즈를 추천해서
그걸로 맞추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편한 것 같으면서도 불편하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느낌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체크리스트를 보면 분명 근거리를 볼 때 불편함이 있고,
근거리 기능성 렌즈를 하셨으니 눈이 편해야 할 텐데
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걸까요?
기존 안경(전전)
이번 안경(전)
우 (R)
10단계
10단계
좌 (L)
8단계
9단계
기존 안경을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고객님께서 말씀하시길 검사 결과 멀리 보는 도수는
거의 변화가 없고, 왼쪽만 한도수 올렸다고 했습니다.
그 상태에서 가까이 볼 때 피로를 풀어준다 해서
안경점에서 권한 기능성 렌즈를 맞추셨다고 하셨습니다.
겉으로 봤을 때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도수가 많이 변한 것도 아니었고, 기능성 렌즈는 분명
근거리를 볼 때 도움을 주는 것이 맞기 때문이죠.
먼저 몇 가지 질문을 드렸습니다.
검사 당시 눈이 많이 피곤하신 상태였는지,
지금은 어떤 상태이신지 여쭤봤습니다.
당시엔 일 끝나고 퇴근길에 집 앞이 안경점이라
바로 맞춘 걸로 기억한다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주말이라 쉬다가 나오셨다고 하셨구요.
위의 체크리스트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토대로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결과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기존 안경 (전)
금일 검사 도수
우 (R)
10단계
8단계
좌 (L)
9단계
7단계
이번에 검사를 진행하였더니,
도수가 기존 안경보다 내려간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근거리 기능 검사를 진행하였더니
큰 문제가 되는 값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 그래서 불편하셨던 거구나!'
고객님께서는 왜 불편함을 느끼셨던 걸까요?
눈에 딱 필요한 만큼의 도수를 넣어서 안경을 착용하면
카메라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이라는 곳에 빛이 정확히
도달하여 편안하게 볼 수 있죠.
고객님께서 불편함을 느끼신 이유는 바로 '안경 과교정'
눈에 필요한 도수 이상의 도수를 넣으면,
망막에 빛이 정확하게 도달하지 않게 됩니다.
그럼 눈은 '조절'이라는 기능을 통해 힘을 주어
망막에 빛을 정확하게 도달하기 위한 작업을 합니다.
잠깐이라면 상관없지만
일어나면서부터 주무실 때까지 항상 착용하는 안경임을
감안하면 눈에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되는 것이죠.
과교정은 눈의 피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근거리를 볼 때는 더 큰 부담이 발생합니다.
원래도 '조절'이라는 기능을 통해 봐야 하는데
과교정 안경으로 '조절'을 더 과하게 사용해야 하니
피로도가 증가하게 되는 것이죠.
여기서 두 가지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멀리 보는 도수를 내리면 안 흐려지나요?
네 흐려지지 않습니다.
눈은 필요한 도수를 넣으면 최고 시력이 나오는데,
그 이상의 도수를 넣어도 시력이 더 잘 나오진 않습니다.
위의 30대 고객님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8단계를 넣었을 때 1.0을 무리 없이 읽으셨습니다
여기서 9단계, 10단계 도수를 넣는다고 해서 1.2/1.5
시력표를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 도수를 낮추면 렌즈 두께가 절감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각자 개개인이 볼 수 있는 시력은 정해져있고,
도수를 필요 이상으로 올리게 되면 시력의 증가가 아닌
불편함만 증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까이 볼 때 도와주는 도수가
있으니 편하지 않나요?
물론 도수가 높게 교정된 상태에서라면
없는 것보다는 훨씬 도움이 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
vs
피로회복제를 복용하면서 수면시간 줄이기
당연히 부담을 줄여주는 게 최우선입니다.
'최고 시력 & 최저 도수'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장 시력이 잘 나오는 도수 중에 가장 낮은 도수를
처방하는 것이 눈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고객님께 새로 검사한 값대로 안경을 만들어드리고
일주일 뒤 피로가 확실히 줄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근거리를 오래 볼 때 피로함이 아예 안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발생 빈도가 줄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기존 안경원에서 도수를 높게 처방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가 직접 보진 못했기에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추측을 해보자면,
1. 눈이 피로한 상태였기 때문
이럴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방문해주시길
권장 드리거나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과정을 검사 안에
계속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눈이 피로할 경우 검사 시
오차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2. 검사 환경의 차이
예전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던 내용입니다.
검사 환경에 따라 결과 값이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눈이 부담을 느낄 수 있는 환경에서의 검사는 오차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검사를 하면서 느끼는 점은
생각보다 과교정 안경을 착용하신 고객님이 많다는
점입니다. 현대 사회는 근거리 작업을 주 업무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교정된 안경은 근거리 업무 시 눈의
피로를 더 유발하게 됩니다. 그리고 눈 기능에 이상이
없지만 이상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도 만듭니다.
-임상 사례 결론-
고객님의 눈은 문제가 없지만 잘못 교정된 안경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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